Fig. 1.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의 조진호 선생님의 강연. 선생님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생물교사이시다. |
필자는 지난달 29일(목요일), 조진호 선생님의 『어메이징 그래비티』강연을 청강하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갔었다(Fig. 1). 선생님은 이번 강연에서 자신의 저서, 과학만화책『어메이징 그래비티(2012)』(Fig. 4)의 내용과 제작과정, 그리고 중력의 원리와 역사 등을 간단하고 재미있게 소개해 주셨다. 조진호 선생님은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쾌하고 즐거운 과학수업으로 다가갈 수 없을까"하는 생각에 과학만화책을 펴내게 되셨다고 한다. 놀라운건 조진호 선생님이 생물교사라는 사실이다. 정말, 선생님의 과학교육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하신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Fig. 2. 경연이 끝나고 조진호 선생님과 한컷. (사진을 찍어주신 정지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사실 필자는 지난번『유리스나잇 인 코리아(Yuri's Night in Korea)』행사에서도 조진호 선생님을 뵌 적이 있다. (2014년, 『유리스나잇 인 코리아』행사 참가기 바로가기) 그때 선생님의 싸인이 들어간 『어메이징 그래비티』책이 자선 경매에 올라왔었는데, 현금이 부족했던 관계로 필자는 이를 구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이번 강연을 통해 선생님의 싸인을 직접 받을 수가 있었다(Fig. 3).
Fig. 3. 조진호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그림과 싸인. 『어메이징 그래비티』속지에 공룡이 그려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고, 아마도 유일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
선생님께선 필자의 『어메이징 그래비티』책 속지에 공룡이 들어간 간단한 그림을 그려주셨다(Fig. 3). 속지에 공룡그림이 들어간 유일한 『어메이징 그래비티』책이 아닐까 싶다. 그려주신 공룡의 체형은 많이 뚱뚱한데, 요즘 필자의 몸매가 이와 많이 비슷해지고 있어서 걱정이 크다.
Fig. 5. 책『어메이징 그래비티(조진호, 2012)』중 공룡이 나오는 장면. (From www.yes24.com) |
물리학 관련 서적에서 공룡을 만나는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놀랍게도 만화책 초반부에 공룡이 등장하긴 하는데(Fig. 5), (공룡을 포함한) 생물체의 몸체 한계를 설명하기 위해 (아주 잠깐) 등장한다. 중력과 몸체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보니, 로버트 소여(Robert Sawyer)의 SF소설 『멸종(End of an Era, 1994)』이 떠오른다. 그의 소설에서는 줄어든 중력에 의해 공룡들의 몸집이 커졌다는 설정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허구이지만, 당시에는 재밌는 아이디어였다.
Fig. 6. 공룡캐리커처를 그리는 필자. 역시 그림은 술을 마시면서 그려야 한다. (사진을 찍어주신 정지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강연이 끝난 후 『맛보치킨』에서 뒷풀이 자리가 있었다. 『어메이징 그래비티』가 물리 관련 과학만화책이다보니 이번 뒷풀이 자리에는 물리선생님들과 만화가분들이 참석해주셨다. 많은 재밌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그곳의 맥주는 정말 맛있다. 정말이지, 과학과 술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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