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 1. 고질라상어의 화석. 뉴멕시코(New Mexico)주에 위치한 만자노산(Manzano Mountain)에서 산출되었다. |
『고생물학 속 고질라』시리즈를 케네스 카펜터(Kenneth Carpenter) 박사님의 고지라사우루스(Gojirasaurus)를 마지막으로 끝을 낼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고질라』의 개봉 때문일까.. 뉴멕시코(New Mexico)주에서 새롭게 발견된 크테나칸투스류(Ctenacanthidae) 상어의 화석에게 '고질라상어'란 별명이 주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게시물을 이어서 작성하게 되었다(FIg. 1).
Fig. 2. 고질라상어의 복원도(좌측 상단), 화석그림(좌측 하단), 상어와 함께 발견된 어류화석(우측 중앙). |
고질라상어는 만자노산(Manzano Mountain), 펜실베니아기(Pennsylvanian period)에 해당하는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재 뉴멕시코과학자연사박물관(New Mexico Museum of Natural History and Science)이 소장 중이다. 이 화석을 현재 연구 중인 존-폴 호드넷(John-Paul Hodnett)씨는 필자와 같은 독립연구자이다. 그에 의하면 고질라상어와 고질라는 많은 유사점을 가진다고 한다. 그가 언론을 통해 공개한 고질라상어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 다른 크테나칸투스류보다 훨씬 큰 등지느러미 가시구조(FIg. 2).
- 짧고 뾰족한 이빨형태.
- 피부에 발달한 조립의 피치(皮齒, dermal denticle).
- 함께 발견된 다른 어류화석들보다 훨씬 큰 몸집(FIg. 2).
Fig. 3. 고질라상어 두개골 부위의 CT촬영 이미지. 입술부위에 발달한 오돌토돌한 이빨들이 보인다. |
하지만 고질라상어에게는 놀라운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이빨이 잔뜩 나있는 입술의 존재이다. 이는 CT촬영을 통해 밝혀졌는데(Fig. 3), 호드넷씨는 이러한 독특한 입술구조가 먹이감을 효과적으로 붙잡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른 크테나칸투스류는 흡착식 구강구조를 가진다.)
아직 학명이 부여된 화석생물종은 아니지만, 초기연구단계에서부터 이런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걸 보면, 앞으로도 많은 정보를 알려줄 중요한 표본임은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은 화석이 '고질라상어'란 별명을 갖고, 『고질라』개봉시기에 맞춰 보도된 것을 보면... 그저 화석홍보를 위한 뉴멕시코과학자연사박물관의 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참고문헌]
Viegas, J. May 19, 2014. Godzilla Shark Had Teeth on Its Lips. Retrieved on May 27, 2014 from http://news.discovery.com/animals/sharks/godzilla-shark-had-teeth-on-its-lips-14051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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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물학 속 고질라 (1)』고질라가 밟고 갔나? 돌이 되어버린 매트, "고드질루스(Godzil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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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상어는 발견된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친구군!!
답글삭제그런데 왜 고질라 상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는 나도 의문스럽다.
왠지 이걸 연구하는 분도 고질라의 팬이 아닌가 싶어
정말 형의 말대로 연구자가 고질라팬이라면... 용서가 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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